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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역류성 식도염 후기와 식단 (인생,,)

by S.Bella 2020. 7. 28.
07.16

처음에는 비염이 도진 줄 알았다.

 

증상 1 - 코에서 피 냄새가 남

증상 2 - 목감기 초기 증상 (목이 간질간질하고 이물감이 느껴짐)

증상 3 - 살짝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잘 안 쉬어짐

증상 4 - 원래 트름 진짜 안 하는데, 헛트림이 자꾸 나옴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엄청 대충 보더니

감기 초기라면서 약을 지어줌.

 

나는 그런줄 알고 잘 먹어야 낫는다며

주말 내내 피자랑 치킨이랑 배 터지게 먹고 잠.

(나을 리가 없지)

 

 

07.20

원래 있던 증상에서 가슴 쓰라림 추가요 ㅎ

아, 이건 내과를 가야 한다..

가서 증상을 말했더니 역류성 식도염 같다며

레바라틴정, 모프리드정, 뉴라벨 정을 지어주셨다.

 

이때까지만 해도 심각성을 모르고

젓갈에 김치에 야무지게 밥 먹었음ㅋㅋㅋ

 

근데 밤부터 숨이 심각하게 안 쉬어져서

아 망했다 싶었음,,

 

 

07.21

혹시 심장 문제인가 싶어서

피 뽑고,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검사 다 해봤는데

정상이라는 소견.

 

혹시 모르니 나아도 위내시경은 한 번

해보라고 의사 선생님이 권유하셨다.

 

이 날 약을 잃어버려서 약국에서 급하게

제산제를 사서 먹었는데

엥? 숨쉬기가 편해졌다.

 

그래도 무서워서 식단은 지켰다.

아침 - 마+바나나+꿀+아몬드 브리즈

점심 - 감자 , 단호박

저녁 - 흰밥, 양배추 (쌈장 없이), 미역국 (국물 없이)

 

 

07.22

아직 가슴 쓰라림은 좀 있어서

내과 가서 약 먹고 숨이 잘 안 쉬어졌다고 말하니

부작용 같다며 다른 약을 지어주셨다.

동아가스터정, 애보트가나톤정

약은 저녁부터 먹었다

 

증상이 많이 완화되었으나

식단은 어제와 똑같이

 

 

07.24

정말 괜찮길래

야호! 하면서 불고기랑 씻은 김치 먹고 주금

숨이 극도로 안 쉬어져,,,

 

 

07.25

증상 그대로~

소고기죽 먹었는데 여전히 죽을 거 같아

그래도 숨 쉬는 건 생리 시작하고 좀 나아짐

대신에 생리통이 왔는데

이부프로펜은 위염 있을 때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울면서 참았다..

 

그 후로는 무서워서 진짜

전복죽, 단호박, 감자, 미역국, 물, 마+바나나+꿀 간 것

만 먹고 2킬로 빠짐.

몸무게 빠지는 건 좋은데 ㅠㅠㅠㅠㅠ

아플 때 빠지니깐 무섭잖아요 ㅠㅠㅠ

 

 

07.27

다른 증상은 다 사라졌는데

목만 조이길래 이비인후과를 갔다.

 

후두내시경을 했는데

후두염 증상은 미약하게 있고

(약을 먹어서 나아진 건지, 원래 후두염은 크게 없었는지 모름)

 

오히려 성대 떨림이 있다며

정밀 검사를 받아 보라고 하셨다.

 

알고 보니 동아가스터정 부작용이었던 듯.

성대 떨림, 목조임 증상 모두..

(사실 성대 떨림은 부작용 아닐 수도)

저녁부터 약을 안 먹고 나니 목조임이 좀 사라졌다!

 

 

07.28

약 없이 감자, 죽 , 마 간 것을 먹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코인지 목인지에서 피 냄새나는 것이 의문

-> 후비루 증상 때문일지, 성대 떨림 때문일지, 건조함 때문일지

 

위 내시경과 목 정밀검사는 받을지 말지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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